어제 일요일, 롯폰기 힐즈 토호 시네마 극장으로 '포켓몬스터' 극장판을 보러갔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극장에 가는 일은 '벼랑위의 포뇨' 등 아이들 애니메이션 밖에 없는데, 2001년에 개봉한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외에는 다 딸과 함께 보러 갔습니다.
집 근처에도 전철로 세정거장만 가면 '신주쿠 피카데리' '신주쿠 발트 9' 등의 영화관이 있고, 이케부쿠로에도 비슷한 상영관이 있지만 굳이 롯폰기 힐즈까지 간 이유는 위 영화관 평이 별로 안좋아서였습니다.
야후재팬 영화관 리뷰를 보니 '의자가 불편해서 다시는 안간다', '문의를 하니 너무 불친절했다'는 등의 불만이 있어서 모처럼 보는 영화인데 편안 자리에서 보고 싶더군요. 한국 영화관은 그동안 서울, 안양 등 여러곳에서 봤지만 멀티플렉스 극장의 경우 의자가 불편한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런 게 문제가 되더군요.
또 극장에 따라서는 '지정석'이 아닌 경우가 있어서, 그것도 좀 걸리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딸과 단 둘이 롯폰기힐즈로 출발!
* 표사는 곳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부모와 같이 아이들이 많이 앉아있더군요. 일요일 12시 10분 타임의 영화를 보았는데 앞좌석과 오른쪽 옆까지 다 차지는 않았습니다.
영화는 12시 10분이 시작하는데 한 15분 줄기차게 도라에몽 극장판이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광고를 해댄 다음 시작.
영화평은;;;
뭐 애들용 애니메이션이라 제게는 좀 유치했지만, 그 나름의 기승전결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개그코드와 그 나름의 액션이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딸아이도 다 커서인지 지루해하지 않고 포켓몬 이름을 이야기하면서 오히려 제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 포켓몬스터 포스터 (초극의 시공에)
영화가 끝나고...
얼마전 JPNews에 칼럼을 연재하는 구로다 후쿠미씨가 '한국인들은 왜 엔딩크레딧을 보지 않나요?'라는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모처럼만에 영화관을 찾은지라 영화가 끝난 뒤 사람들이 얼마나 자리에 앉아있는지 보았습니다.
일단, 일본 영화관은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까지는 비상등이 켜지지 않습니다.
즉 밝지가 않아서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가족은 영화가 끝난 뒤 나가긴 합니다. (의지의 일본인이죠)
그러나 불이 켜지지 않으니까 대부분은 그냥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 때까지 보게 됩니다.
한국을 생각해보면 저도 엔딩크레딧을 끝까지 본 적이 별로 없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기 전에 불이 켜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영사기사가 볼일이 끝났다고 그냥 꺼버리거나.
한편으로는 엔딩크레딧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영화가 끝났음에도 계속 앉아있게 만드는 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꽤 감명깊게 본 영화는 엔딩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갈때까지 그 자리에 남아서 아쉬움을 달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도호 시네마 롯폰기 힐즈 입구
아무튼 영화가 끝나고 2시경 나와보니 덤으로 모리타워 앞 TV아사히 앞에서는 도라에몽 30주년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모리정원 및 TV아사히 이벤트장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스탬프를 5개 찍어서 내면 기념상품을 준다길래, 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스탬프를 모아서 제출하니, 이런 장난감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건담 30주년 기념으로 오다이바에 실물건담이 세워진 것처럼 도라에몽도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본에는 부모가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아이들도 보면서 자란다는 사실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양한 이벤트 등 생활속에도 파고드니까요.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신주쿠나 이케부쿠로에 가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은 롯폰기였습니다.
* 도라에몽 30주년 기념 이벤트 현장
* TV 아사히 앞 홀
* TV 아사히 1층은 시청자를 위해 오픈된 공간인데 게임 등 도라에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 다양한 도라에몽
* 도라에몽 극장판 이미지 보도 (내년 여름 개봉 예정판)
* 그림 콘티 : 이렇게 이벤트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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