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자기가 늘 즐겨하는 일이 그저 일상의 반복임을 느끼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밥을 먹게 되었을 때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게 일이시니, 일이 취미고 얼마나 좋아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취미가 일이 되면 진짜 취미가 없어집니다."
그렇습니다.
취미가 취미로 머무르지 않고 일이 되면 그때부터는 취미로서 갖는 자유로움이나 다양한 발상이 사라지고, 그저 노동만이 남게 되지요."
언제부터인가 가끔 생각했습니다.
블로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에 느낀 것인데 이제 제게 블로그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끌어모으는 곳도 아니고, 무언가 거창한 것을 떠드는 공간도 아닙니다.
무언가 목적이 없어졌을 때 사람은 훌훌 털고 떠나고 싶어집니다.
제가 어제 마지막 인사말을 만우절을 핑계삼아 남긴 것은 언젠가는 해보고싶었던 말입니다.^^ 그러나 느닷없는 이별통고는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가끔 사람들이 술을 먹고 살아가는 스트레스,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그렇게라도 해야 다음날 아침에 집을 나설 수 있는 기운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만우절'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그 이야기'가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가볍게 웃음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짜 만우절의 경제학이 아닐까요.
깜짝 놀라신 분도 많이 계신데요.
뭐 속된 말로 파닥파닥 낚이신 분들 -_-;;께는 꾸벅 인사드리고...
아무튼 만우절을 빌려 그렇게 이야기하고 나니 더 블로그할 맛이 납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그런 농담은 딱 한번으로 족하다는 것을.
여러분들 만우절은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만우절만 생각하면 '로봇찌빠'를 보던 초딩때 생각이 난답니다.
이번 만우절 이벤트 저도 즐거웠습니다!!!!!
- 한가지 실수라면 블로그 본문과 달리, 한rss에는 태그가 가장 위에 떠서, ㅋㅋㅋ, 만우절 이 글자가 먼저 보였다는 거. 아마 그 태그를 넣지 않았으면 좀더 많은 분들이 파닥파닥?
아울러,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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