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여전히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르는 날씨 속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어제
커피잔,헤드폰,쓰다만 연필,여름 실내화 등
회사에서 마지막 물품을 정리해서 나왔고, 몇몇과 인사를 했다.
회사 근처 라면집에서 동료 둘과 함께 라면을 먹었다.
짜기만 하고 지독히도 맛이 없는 시오라멘(소금).
젠장 마지막 라면이 이런 맛이라니.
송별회 같은 건 없었다.
어차피 도쿄에 있을 거니까.
아쉽고도 싱거운 날이었다.
무언가 매듭을 짓는다는 게 꼭 무겁고 우울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래도 비 대신 눈이라도 퍼부어줬다면 조금은 더 특별한 날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올 겨울, 눈은 오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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