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벌써 12월
2009년이 되면, 내가 일본에 온 지도 햇수로만 10년째.
6개월만 구경 삼아 가보겠다고 말해놓고 결혼 한달 후 와버린 이곳에서 10년 가깝게 살다니...
살다 보니,세상은 그저 살아지는 곳이었고.
꿈이란 건 한꺼번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쪼개서 먹어야하는 조각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든다.
2008년의 꿈이 무엇이었더라.
그럼, 2009년의 꿈은?
꿈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딸아이가 벌써 초등학생이 된다.
꿈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의 물살속으로 사라지고 없는데,
딸은 바케쓰 하나 들고 와서 배고프다고 고기를 잡아달라는 거 같다.
내년에는 고기라도 많이 낚아볼까.
세상의 모든 아빠들이 월척을 꿈꾸며 오늘도 차가운 물 속에 발을 들이미는 지도.
한 해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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