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아이와 아내가 잠들고,
밀린 일을 하려고 컴퓨터에 앉아서
정작 내가 하는 일은 rss글을 읽는 일이다.
출퇴근시
책,만화,잡지 등을 번갈아가면서 읽기는 하지만,
또 낮동안 일하면서 인터넷상의 신문기사를 읽지만
역시 가장 재미있는 것은
퇴근 후 읽는 블로거들의 세상 이야기다.
인터넷 신문 기사가 대규모 전광판에서 중계하는 야구경기 같다면,
블로그에 들어가서 읽는 글들은 몰래 남의 안방에 잠입해서 담소를 나누는 느낌이다.
책이라는게 누구나 사서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독자는 작가의 은밀한 부분을 혼자서 훔쳐본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rss 구독은 묘한 독서의 희열을 느끼게 한다.
인생을 읽고
거기에 댓글도 달고
금요일 저녁의 행복이다.
암, 이 때만큼은 주중에 벌려놓은 치열한 전투에서 잠시 무장해제하고,
엿보려다니는 일을 즐겨야지.
자 다음 rss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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