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인에게 일본핸드폰이 불편한 이유?
나는 2000년 10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일본 핸드폰을 썼었다.
au 제품으로 카시오, 샤프 등의 제조사 것이었다.
일본에 사니까 일본 제품 쓰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크게 불편한 점이 두가지 있었다.
일본에 장기 거주하다 보면 일본인들도 많이 알게 되지만, 알게 되는 한국인 또한 많이 늘어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을 일본 핸드폰 내에 전화번호부에 등록할 때 아주 골치 아파진다.
한글이 아니다보니, 일본어로 어떻게든 끼워맞춰서 이름을 등록해야 된다.
예를 들면 '김철수'의 경우는 金チョルス라고 성만 한글로 표기하고 이름은 '가타가나'로 표기하거나, 아니면 정작 본인의 한자가 맞든 틀리든 일단 음만 따서 대충 哲秀 이렇게 적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일일이 한자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서 기록하는 사람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 한자 리스트에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백퍼센트 한자로 기록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동명이인이 생겨버리면? 이때는 또 이상한 한자를 끌어들여야 한다.^^
아무튼 한국이 아니니까 한국인 이름이 이렇게 되는 것을 감수하고 살아야했다.
뭐 전화번화부야 그렇다 쳐도, 더 큰 골치는 가족이 있는 경우다.
가족과는 전화통화도 오래하지만, 문자도 자주 주고 받게 된다.
이때 늘 일본어로 주고 받게 되는데, 혹자가 보면 일본어 공부도 되고 좋은거 아니냐 그러지만 정작 둘다 한국인 경우에는 한글로 빠르게 의사소통을 하는 게 백번 편하다.
내가 2006년 일본을 떠날때까지 핸드폰을 쓰면서 이 두가지 문제점은 계속 가지고 있었는데, 일년간 한국에 살다가 2007년 11월 다시 일본에 들어와서 보니 세월이 참 좋아지긴 했다.
2. 일본에서 한글이 되다니!!
일본에 오자 마다 다시 핸드폰을 마련해야했던 나는 한글로 문자 메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놀랬다. 그것은 소프트뱅크의 삼성핸드폰!!
오...
물론 한글로 문자 메세지를 보내는 것은 같은 소프트뱅크의 '한글 핸드폰'끼리 한정하지만, 무엇보다 핸드폰 자체가 한글로도 데이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이었다. 내가 주저하지 않고 소프트뱅크를 선택한 것은 싼 요금보다는, 일본에서 한글로 주소를 저장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본 소프트 뱅크에서 판매된 삼성 핸드폰 805SC / 일본인 동료들에게 보여주면 얇다고 난리다...
3. 잠깐 한글로 보는 메뉴들
그럼 주요 기능을 한번 보자.
가. 메인 화면
언어 설정 바꾸는 부분
나. 주소록
일본어를 메인 언어로 선택하면 일본인 이름이 우선적으로 보여진다.
한국어로 선택하면 ㄱㄴ, 순으로 배열된다.
다. 문자메세지
받은 문자 메세지 리스트-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어도 한글로 온 메세지는 이렇게 자동으로 한글로 표시된다.
한글 메세지 작성
회사 일본인 후배가 보낸 일본어 메일
4. 유학생에게 득일까, 독일까
올해 초, 신쥬쿠에서 내가 운영하는 번개모임에 한 일본사람이 왔었다.
그는 일본에서 한글이 되는 일본핸드폰에 대해 '유학생'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했다.
그 이유인 즉은,
이 사람도 한국에 1년정도 체류를 한 적이 있었는데
자기는 한글로만 가능한 한국 핸드폰 덕택에 문자 메세지를 보낼때마다 고민을 했지만, 한국어 공부가 부쩍 늘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러 온 사람이라면 되도록 일본어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일본 핸드폰을 쓰는게 좋다는 게 그의 요지였다.
물론 나도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5. 그래도 외국에서 한글로 문자 보내는 것은 기분이 좋다.
그러나 장기체류하는 사람은 다르다.
장기체류하는 사람은 이미 일본어 공부를 하거나 작문을 하기 위해 문자 메세지를 작성할 이유를 못 느낀다.
오히려 한국어, 일본어 양쪽 다 쓸 수 있는 게 좋다.
심지어 나는 내가 아는 일본인 친구에게 삼성 핸드폰을 권하기까지 했다.
왜냐고? 그는 한국어 강사였고, 한국어로 질문을 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외국에서 한국어로 문자를 보내고 주소를 저장하는 것.
과연 한국에서 일본인이 일본어로 핸드폰내에 주소록을 만들고, 일본어로 문자를 보내는게 가능할까?
그 반대가 지금 일본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물론, 내 핸드폰은 일반적으로는 '일본어 모드'로 설정해두고 쓰지만(일본인에게 문자나 메일을 보낼 일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일본어 입력으로 바꾸기 귀찮다), 때떄로 한국어 모드로 설정해두고 쓰는 경우도 많다.
일본에서 한글로 문자 메세지 보내는 일은 누가 뭐래도 즐겁다!!
<< 이 글은 애니콜 햅틱폰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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