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이고 한데, 작업실에서 책 마무리만 하고 있자니,
답답해서 저녁 먹기 전에 잠깐 동네 산책을 했습니다.
작업실이 있는 동네는 선릉역 근처 대치동입니다.
도곡동쪽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왼쪽으로 틀어서 한참 가니까,
銀馬 라는 한자가 보이는 아파트가 보이더군요.
그 앞에는 무슨 종합병원처럼 서있는 학원가가 보이고.
아..여기가 은마아파트 구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부동산 공화국
2.
사실 고딩때, 서초동의 모 고교를 다닌적이 있어서,
친구들이 개포동, 대치동에 많이 살았습니다.
그때도 8학군 하면서 이 동네 이야기가 많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후 대학을 가고 졸업해서 취업, 유학, 터를 잡고 살다보니
강남 이쪽은 잊은 지 오래였는데,
오늘 직접 보니 근 20년 전에 버스타니고 그 앞을 다니던 기억이 새롭더군요.
3.
근데 지금도 의문인게
그 동네 주위로 전부 이제 고층 아파트 밖에 없고,
변변찮은 공원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대학입시 때문이라고 해도 10억이 넘는다는 거.
좀 황당할 따름.
게다가 겨우 어떻게 해서 그 지역에 들어가 사는 학생들이
가끔 강남 좋다며 다음 아고라에 글 올리고 있는 거 보면,
대체 뭐가 좋은 건지 나로선 알 수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4.
어쩌면 그들은
초딩때 나이키니 아식스니, 프로스펙스니 하며 신발 브랜드로 사람을 평가하던
그 수준으로
프루지오 니 롯데캐슬이니, 래미안이니 아파트 상표에 만족하면서
사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암튼 언론에서 하도 떠덜든 아파트를 30대를 넘긴 나이에 보니 대략난감이더군요^^
동경 촌놈이 서울 구경 한번 잘 한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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