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는 언제부터 하는게 좋을까요.
정답은 '지금 바로'입니다.
그러나 '지금 바로'를 외치고 시작하기 전에 점검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나는 일본어를 왜 배우려고 하는가 입니다.
이것은 흡사 안개속에서 자신이 어느 길을 가야만 정확한 목표지점으로 갈 수 있는 지 찾는 게임과도 같습니다.
언어 공부라는게 다 그렇듯이 처음에는 다들 의욕적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좋은 책을 삽니다. 아니면 학원을 등록합니다. 과외를 합니다. 이러면 저절로 외국어 실력이 늘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끙끙댑니다. 그러다 한두달 지나갑니다. 생활에 치입니다. 출장이 있거나 야근이 있거나 전날 숙취로 수업에 빠집니다. 그러다보면 흐름을 놓칩니다.
두-세달이 고비입니다. 별로 느는 것도 없고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다고 느낍니다.
일본어는 처음 시작할때는 쉽지만 나중에 가면 어렵다고 흔히들 이야기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개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라는 것은 처음에 쉬우면 나중에도 쉬운 법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우면 나중에도 어려운 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시작하려고 했던 그 용기를 그대로 밀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지 못하고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고 적극적으로 외국어 습득을 하는 환경 만들기를 그만두니 늘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두달 외국어 공부를 한번 해볼까 하면 애당초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2달은 그냥 출판사와 학원에게 책값, 수강료를 그냥 바치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2-3달 하다가 그만 두면 다시 2-3달 지나면 완전초급과 비슷해집니다.
필요할때 써먹을 수 없는 표현을 암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쓸모있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어학공부는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어느정도 레벨까지 자기자신을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이것은 곧 자기와 싸우는 과정입니다.
그 길에서 자기를 만납니다.
이 길에서는 거창한 교재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매일 매일 자기와 이야기를 나눠줄 수 있는 네이티브 외국인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짙은 안개속에서 자기가 끝까지 도달해야할 이정표만 단단히 쥐고 있으면 됩니다.
그것을 몇번이고 곱씹어보고 그래도 할 수 있겠다 생각을 하신다면 그때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출장이 많은 분은 어느정도 기초가 다져지는 6개월간은 출장이 별로 없도록 정한수를 떠다놓고 기도를 하시고,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은 숙취로 다음날 고생하지 않도록 적당하게 술을 조절하시고,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어두운 굴에서 마늘을 까먹고 인간이 될때까지 참았듯이 언제든지 외국어를 듣고 말하려는 태도를 지니시는 것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래서, '지금 바로' 시작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언제 또 는 없습니다. 기회는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이죠.
그런 기회가 왔을때 그때부터 시작하시렵니까.
준비된 사람은 관리만 하면 되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분은 허둥대거나 포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외국어 공부를 시작한 여러분들의 길에 빛과 따듯한 햇살이 들기를 기원합니다.
* 당그니의 좌충우돌 일본어 까페 개설 기념으로 적어보았습니다. ^^
http://cafe.daum.net/dangun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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