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월대보름이라고, 어머니께서 본가에 오라고 하셨다.
이것저것 바쁜 것도 있었지만(사실 하는 일 없이 마음만 바쁘다...)
주말이고 하니 (사실 나에겐 주말과 평일의 경계가 희미하지만) 가기로 하였다.
헌데,
막상 나가려고 집앞을 나와보니
장대비가 쏟아지는게 아닌가.
처와 함께 잠깐 고민에 빠졌다.
"가는게 좋을까, 안가는게 좋을까?"
"글쎄"
그때 우리 둘 사이 대화를 쑥 뚫고 들어온 대답
"가는게 좋아!!!"
올해 만으로 5살 나는 딸이 한마디 했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 딸은 열외였는데, 이제 당당하게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만다.
순간 나는 피식 웃고,
"그래 집에서 하루종일 놀아달라고 시달리느니, 다녀오자"
고 했다.
가서 땅콩도 까먹고, 호두도 망치로 깨먹고, 아버지와 막걸리도 한잔 하였다.
다행이 돌아오는 길엔 비가 잦아들어서 별 어려움 없이 돌아왔다.
역시 가는게 좋았나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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