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1.
주말에...
양가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에는 본가에 갔다가, 저녁에 처가집에 가서 자고
왔습니다.

한국에 있으니까 여유를 가지고 부모님들 뵈러 다녀서 그게 너무 좋습니다.

만으로 네살난 채현이가  '세진이'라고 6개월된 저희 형 아들을 너무 귀여워해서,
자꾸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세진이 보고 싶어!'

2.
집에 돌아와서 내내 심심한 모양입니다.
인형만 가지고는 도저히 만족을 못하는 모양입니다.

'채현아 뿡뿡이나 미키마우스 가지고 놀아'
'아니. 쟤네들은 안 살아 움직이잖아. 쟤네들은 인형이야. 인형"
"채현아 그럼 아빠가 나중에 동생 만들어줄까"
"응"
"그래 나중에 만들어줄께"
채현이는 잠깐 생각하더니,
"지금 만들어주세요!!"
헉.
"지금"
음...
그게 "지금은 안되거든?"
"지금 만들어주세요 동생!!!"
음...
"채현아 지금 동생을 어떻게 만들어?"
"응, 있지, 코하고 눈하고 귀하고, 손하고 이렇게 만드는 거야" " 아 다리두..."
채현이가 손으로 이것저것 모양을 만드는 시늉을 합니다.
"그러면 만들어지는거야?"
"응....아빠랑 엄마랑 채현이랑 다 같이 만드는거야."
"음..근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지금 만들어주세요!!, 채현이 너무 심심해!!"

악, 안되겠다.
도 망!!!!!!!!!

음, 요즘 딸아이하고 말싸움하면 못 이깁니다.

이 한몸도 건사하기 힘든 세상인데 ㅠ.ㅠ.
둘리(세진이)나 자주 보러 가야하나.

       채현이와 조카 세진이.(둘리처럼 늘 혀늘 내밀고 있삼)



Posted by 당그니
인생의 갈림길에서/아이,나의 흑백필름 l 2006/10/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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