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Klaus Basler - Lichtblick

만화 연재를 잠시 쉰다고 공지를 하고 나니, 이상하게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편해졌다. 
아마도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았기때문일까.
그 동안 만화를 더 많은 사람이 보게 하기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썼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그런지 홀가분하다.
'하루에 한편은 꼭 올려야만 해' 이런 생각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자.
이렇게 바뀌고 있다. 단 넘치지는말자.
떠날 사람은 늘 소리없이 떠나거든. 올 사람도 소리없이 왔잖아.
가끔 마당을 쓸어두고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는 서늘한 그늘을 마련해야지.
이 곳을 들르는 모든이를 붙들려는 노력은 욕심이지.
내 어깨가 무거우면 보는 사람의 시선도 힘겨워.
가끔은 가방을 두고 빈손으로 그렇게 훌쩍 떠나야지.
어디든. 그러면 그동안 무거워했던 가방속 내용이 새롭게 보일꺼야. 그것이 여행의 힘이지.
돌아와 드는 가방은 아마도 같은 책이 들어있다 할지라도 분명 가벼울꺼야.
갈 길이 아직 멀지만, 저 멀리 들판 끝을 상상하는게 아득하지는 않아.
누가 동행해주지 않아도 나 혼자라도 이렇게 즐거운 길이 있었구나.
                  
              자 간다.....



Posted by 당그니
인생의 갈림길에서/길에서 만난 연인들 l 2006/07/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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