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그니의 일본표류기


1.
채현이는 내가 늘 깨물고 운동을 시켜서 몸은 아주 튼튼한데
이상하게 치마만 고집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치마만
아마 몸에 열이 많아서 바지가 다리에 달라붙는 감촉이 싫어서 그런것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자기가 공주인 줄 알기 때문에,
(음 역시 이 지점에서는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등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치마만 고집한다.

문제는 집에 치마개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그래서 아침 출근길에 매일 벌어지는 실랑이는
제발 바지 좀 입어 달라고 하소연하는 것이다.

2.
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이런 날에는 진짜로 바지를 입어야한다.
왜냐 춥기 때문에,

그런데 또 죽어도 바지를 안입으려고 한다.

(당) 채현아 너 지금 바지 안입으면 밖에 나가서 감기 걸린다.
     그럼 너 병원가서 주사 맞아야돼
(채) 코 이렇게 막고 있으면 되잖아
(당) 그래도 종아리나 허벅지에 찬기운이 들어서 감기 걸려
(채) 입도 이렇게 막으면 되잖아
(당) 그래도 걸린다니까
(채) 그럼 남자들이 왜 바지 입는데 감기 걸려?

허걱...-_-;; (졌다)

아니 얘가 언제 한국말이 이렇게 늘었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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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당그니
인생의 갈림길에서/아이,나의 흑백필름 l 2006/06/0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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